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 경기 지역 곳곳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돌발 상황이 잇따랐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
대형 사고로 고속도로 한복판에 갇힌 수험생이 순찰차의 도움을 받는가 하면, 시험장을 잘못 찾아오거나 수험표를 분실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58분 학부모 A씨는 경찰에 “서울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 중간에 갇혀 있다”고 신고했다.
A씨와 수험생은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팔탄분기점 인근에서 화물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전 차로가 통제되면서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차로 통제로 경찰 순찰차도 안으로 진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경찰은 “차에서 내려 비봉IC 쪽으로 와달라”고 안내했다.
다행히 수험생은 중간에 견인차의 도움을 받고 비봉IC에 도착, 곧이어 순찰차를 타고 50㎞ 떨어진 시험장에 오전 7시 25분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하남에서는 오전 6시 55분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는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험생 A씨가 있던 고등학교 앞으로 출동, 다행히 시험 시간 전에 5㎞ 떨어진 학교에 수송을 완료했다.
시흥에선 수험표를 까먹은 수험생이 순찰차의 도움을 받고 늦지 않게 시험장에 도착한 일도 있었다.
이날 아침 일찍이 시험장에 나섰지만, 도로 한복판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오전 6시 59분께 학부모 B씨가 김포 일산서구에서 수험생 자녀를 태우고 덕이동 시험장으로 가던 중 갑자기 타이어가 터졌다. 사고가 난 지점은 대중교통마저 없는 곳으로, 경찰의 도움이 절실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까지 5.4㎞의 거리를 11분 안에 주파했다.
고양시에서는 버스를 반대 방향으로 타 제시간에 시험장에 가지 못했던 수험생이 교육청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가까운 수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수능 관련 총 1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수험생 수송 요청이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험표 분실, 시험장 착오 등에 대한 신고도 있었다.
경기북부청도 순찰차 수송 및 에스코트 등 신고 대응 21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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