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 루틴 실천… 작은 성취 추구
새해 앞두고 갓생 살기 트렌드 확산
헬스장·필라테스 할인 이벤트 진행
제로음료·건강식 등 유통가도 분주

갓생살기. 클립아트코리아 자료사진
갓생살기. 클립아트코리아 자료사진

“출퇴근만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근 헬스장을 새로 등록했어요. 올해가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새해 다짐처럼 이제부터 건강을 챙기려고 합니다.”

24일 안산시 단원구의 한 헬스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송재현 씨는 최근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어느덧 2026년 새해가 3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말까지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갓생(God+生) 살기’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갓생’은 계획적인 루틴으로 작은 성취를 이루는 생활을 말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색하면 10만 개가 훌쩍 넘는 게시글이 게재돼 있다. 실제 SNS에서는 사람들이 ‘갓생루틴 계획표 공유’, ‘11월부터 시작하기 좋은 습관’을 주제로 한 내용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 식단, 운동 등 생활 전반을 인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지역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운동시설은 ‘연말이 가장 싸다. 올해 마지막 다이어트+건강 챙길 기회’라고 홍보하며 속속 할인 이벤트 진행에 나서고 있다.

유통가 역시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며 즐겁게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생활 방식인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기획전을 전개한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11월 제철 코어 헬시플레저’ 행사를 통해 제로음료수, 검은콩두유 등 저당&저칼로리와 고단백 영양식품을 비롯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판매하고 있다. 컬리, SSG닷컴, 쿠팡 등에서도 피부관리, 활력을 챙기기 위한 영양제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 연초를 앞두고 새로운 목표를 세운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 고객들이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원하는 새해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 해를 정리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수요가 일찍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가 어렵고, 특히 2030 젊은층이 주거, 결혼, 직장 문제를 겪으면서 녹록지 않다 보니 갓생살기나 미라클 모닝 등으로 ‘힘내서 극복하자’는 마음을 갖고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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