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을 맞은 가운데 광명에서는 시끌벅적한 응원전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 수험생들의 입실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광명시 철산동 광명고 교문 앞.
시험 시작 시각 1시간 전부터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학부모들의 배웅 속에 입실하기 시작했다.
예년 수능 치고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 속 학생들은 가벼운 점퍼를 입고 있었고, 한 손에는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이 들려 있었다.
“엄마 잘 다녀올게”라며 결의에 찬 수험생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하는 등 간절함이 역력했다.
철산동에 사는 학부모 윤모(50대·여) 씨는 “늦게나마 마음을 다잡은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예불을 드리러 절에 갈 예정”이라고 웃었다.
또다른 50대 학부모 A씨는 “길이 너무 막혀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겨우 입실할 수 있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휴가를 써서 시험을 보러 온 B병장은 “어머니가 비싼 약품류를 잔뜩 사다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참 동안 시험장 앞을 떠나지 못했던 이들 뒤로는 혹시 모를 사고를 막고자 경찰관 10여 명이 배치돼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도내 주요 지하철역과 정류장 등 82개소에서 ‘수험생 태워주기’를 진행하고 있다.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에는 소음 관리를 위해 대형화물 차량 등에 대해 원거리 우회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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