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골절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오전 7시 30분께 하남 남한고등학교. 2026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이곳에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앞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연신 서로 끌어안고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평소와 달리 학교 인근 도로는 모범운전수와 경찰이 배치되며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뒤늦게 시험장에 도착해 급하게 배치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현재 하남시장은 수능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아이들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오전부터 관내 고등학교를 순차적으로 방문, 마지막으로 남한고를 방문했다.
그는 자원봉사를 나온 모범운전수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고생하신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에서 수능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밖에 한 학생은 손가락이 다쳤음에도 ‘부상 투혼’으로 수능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시험장 앞에서 만난 A(19)군은 “최근 안타깝게도 오른손 중지가 골절돼 깁스를 하게 됐다”며 “그러나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능 시작 전까지 남한고에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도시락을 전달해달라’며 경찰에 호소하기도 했다. 다행이 이들 도시락은 모두 제 시간에 학생들에게 도착했다.
현장을 찾아 차량통제 등을 지휘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경찰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에선 19개 시험지구 350개 학교, 6천628실의 시험장에서 16만3천600여 명이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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