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한 대 겨우 지나가는 통행로
비상 상황시 행인들 대피 어려워
추돌사고 위험 노출… 안전대책 시급
노인보호구역 지정 법안 국회 계류
부천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를 계기로 비좁고 안전장치가 부족한 전통시장의 구조적 위험이 재차 드러났다.
전통시장 내 차량 돌진 사고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만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57분께 부천시 오정구 제일시장 1구역 내 생선 가게 앞에서 물품 하역 작업을 하던 1t 트럭이 갑자기 앞으로 돌진해 약 130m 떨어진 3구역 내 속옷가게 기둥을 들이받았다.
사고 구간은 평소 일반 차량의 출입이 금지되며 소방차 진입로로 사용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상인 차량은 하역 용도로만 들어올 수 있는데, 주 영업시간 이전인 아침 시간대 차량이 몰린다.
차량이 겨우 한 대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아 비상 상황 시 행인 대피가 어려운 구조다.
중부일보가 확보한 CCTV 영상에는 트럭이 빠르게 지나갈 때마다 거의 모든 가게 진열대가 스쳤고, 충격 여파에 속절 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차량에 비상등이 ‘깜빡 깜빡’하며 켜져 있었지만, 순식간에 지나갔던 터라 가장자리에 있던 행인도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은 골목이 비좁고 외부 도로와 이어지는 진입로에 안전 장치가 부족해 추돌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서는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시속 70㎞로 시장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지난 2021년에는 부산 수영팔도시장에서 80대 운전자의 차량이 조작 미숙으로 60대 여성과 유모차에 타고 있던 18개월 손녀가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시장 내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통시장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속도 제한과 안전시설 설치를 명시화한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노인보호구역은 노인 여가복지시설 위주로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을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EDR(사고기록장치) 등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다만 차량 파손 등 문제로 급발진 여부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용인 상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BMW 승용차 돌진 사고도 현재까지 제품 결함 등을 이유로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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