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트랙 훼손·오염… 안전사고 우려 커져
이용객 “비 오면 빗물 고여 더 미끄럽다”
부평구, 2026년 전면 교체 추진

24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소재한 부평열우물숲의 경사진 산책로를 산책 중인 이용자들. 사진=노선우 기자
24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소재한 부평열우물숲의 경사진 산책로를 산책 중인 이용자들. 사진=노선우 기자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소재한 근린공원인 부평열우물숲이 노후화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산책로가 미끄럼을 유발하거나 훼손된 채 방치된 부분이 많아 이용 시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24일 중부일보가 찾은 부평열우물숲의 보행로는 약 1.5m 폭으로 우레탄 트랙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의 마감재가 뜯겨 있거나 이음새 부분이 어긋나 있는 등 훼손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또 곳곳에 물이 고여 있던 흔적이 있는 등 오염이 선명했다.

자주 이 공원을 찾아 산책한다는 강모(64) 씨는 “공원 자체에 언덕이 많은 데다 길까지 미끄러워 위험하다”며 “지형은 어쩔 수 없어도 트랙만큼은 안전한 재질로 바꿔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특히 비가 오면 길이 많이 미끄럽고 내리막 지점에 빗물이 고여 이용이 어렵다”며 “노인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라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했다.

부평열우물숲은 고물상과 무허가 공장이 밀집했던 옛 십정완충녹지를 지난 1996년부터 총 483억8천800만 원을 투입해 조성한 근린공원이다.

1998년 약 2만㎡ 면적에 대한 십정녹지 1단계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이후 2단계(2007년)와 3단계(2009년), 4단계(2019년) 공사를 거쳐 2020년 5단계 공사를 끝으로 완성됐다.

야외무대와 풋살장·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주거지가 밀집해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부평구는 최근 미끄럼이 심한 경사로에 방지재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구는 오는 2026년 총 2억 원을 투입해 십정녹지 산책로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해당 트랙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공원의 지형 특성상 높은 경사가 많고 트랙 노후가 심해 미끄럼과 빗물고임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산책로를 보도블록으로 전면 교체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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