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예비소집서 각오 다져
수성고 후배들 출정식 열고 응원
N수생·만학도 등 긴장·설렘 공존
황금돼지띠 응시 경쟁 치열할 듯
“몇 년간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해 수능에 임하고자 합니다. 우선 남은 하루동안 과목들을 복기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0시15분께 수원 장안구의 수성고등학교에서 만난 3학년 구윤호 학생은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이날 수성고는 수능 고사장으로 향하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해 ‘수능 출정식’을 열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교실에서 수험표를 받고 유의사항을 들은 학생들은 입구까지 이어진 레드카펫 위로 당당히 발걸음을 옮겼다. 레드카펫 양옆으로는 1~2학년 학생들이 파란 풍선을 흔들며 선배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재수를 준비하는 수성고 졸업생들 역시 이날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장소에서 수험표를 받고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문제 수성고 교장은 “긴장하지 말고 오랜 기간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며 “아들 같은 학생들을 항상 응원한다”고 했다.
같은 날 수원북중학교에서는 수원관외 졸업생을 대상으로 수험표가 배부됐다. N수생을 비롯해 만학도, 검정고시 수험생 등이 한곳에 모인 만큼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고 있었다.
10대 아들의 손을 잡고 수험표를 받은 40대 박모 씨는 “아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공부를 시작했는데, 수능에 대한 욕심이 나서 도전하게 됐다”면서 “몇 달 전부터 신체 리듬도 수능에 맞췄다”며 의지를 보였다.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임모(18)양은 “대학은 아직 명확히 정하지 않았으나 심리학과를 희망하고 있다”며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이례적으로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학생들이 응시하고, N수생 응시자도 여전히 많아 대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전국 수험생의 29.5%에 해당하는 16만3천600여 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9천993명 증가한 수치다. 고사장은 19개 시험지구에서 총 350개 6천628실이 운영된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성명·생년월일·학교장 직인이 기재된 학생증 등이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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