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용 수원시의회 도시미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중부일보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강현수기자
이찬용 수원시의회 도시미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중부일보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강현수기자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폐기되고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도 발표되면서 이전이 또 지연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민간공항과 같이 실질적인 소음 피해 보상이 필요한 때입니다.”

수원시의회 도시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찬용 의원(국민의힘, 권선2·곡선동)은 23일 중부일보 인터뷰에서 위원회 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권선2동과 곡선동은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건물 높이가 45m로 제한되고, 소음 피해도 수십 년간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의 재산권과 도시 발전이 가로막혀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12대 시의회 전반기 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후반기에는 군공항과 도시 개발·재생 등 수원의 미래 방향 설계를 소관하는 도시미래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 그는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주민분들도 만나곤 한다”면서 “무조건 철거하고 새로 짓는 식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주민이 계속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함께 의논하면서 풀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권선구에 ‘맨발산책로(권선중앙공원)’와 ‘게이트볼장(권선공원, 고렴공원)’을 조성한 일을 떠올렸다. 그는 권선구 내 개발제한구역과 녹지 비중이 높다는 특성상 문화·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어르신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시설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게이트볼장의 경우 여름철 “너무 더워서 나오기 힘들다”는 어르신 의견을 접수한 후 냉·난방기 설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못 풀어낸 일도 많다. 주차 공간과 공공 체육시설이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곡반정동 전선 지중화도 시급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재는 자신이 대표 발의한 ‘수원시 공동주거시설 층간소음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다듬고 있다. 조례가 실효를 발휘할 수 있도록 층간소음 기준을 현행 4등급(49데시벨 미만)에서 1등급(37데시벨 이하) 수준으로 상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주민분들이 ‘이게 좀 편해졌네’하고 느낄 수 있는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주민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사람,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도시미래위원장으로서 큰 방향은 계속 이끌어가면서, 지역에 쌓인 오래된 불편들을 꼼꼼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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