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최근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증가와 관련해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 감염 예방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8일 이천보건소에 따르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은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i, GAS)에 의한 침습적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SS는 초기에는 대부분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침습적인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독성쇼크증후군(STSS)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미국CDC에서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치명률을 30~70% 정도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이며 이 중 2건이 STSS 의심 사례로 보고 있는 가운데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며(미국CDC), 동일 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STSS를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해 신고를 받지는 않지만 성홍열 합병증 환자 전수역학조사 및 급성호흡기 환자 병원체 감시사업(실험실 병원체 표본감시,AriNet)을 통해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는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STSS와 동일한 원인균인 성홍열(A형 연쇄상구균)에 대한 전수 감시 강화에 들어갔다.

보건소 한 관계자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가 발생한 경우 상처부위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웅섭기자

*고위험군은 65세이상 고령층, 최근 수술을 받아서 상처가 있는 경우와 노출되는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수두 등), 알코올 의존증, 당뇨병 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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