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동안 공식 선거운동 돌입
여야 수도권 민심 잡기 총력전
국힘, 거야심판 경인 거리유세
민주, 정권심판 주장 혁신공약

거대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경기도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거야심판론’을 내세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인지역을 찾아 거리유세에 나섰을 뿐 아니라, 수원 총선 출마자들이 주요 현안인 군공항 이전 공약을 내놨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기남부지역 총선 출마자들이 반도체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험지로 분류되는 인천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하고 모래내시장·인하 문화의거리 등서 거리인사를 펼쳤다.

이후 오후 5시께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을 방문해 유세를 진행했다. 이 자리서 한 위원장은 "수원을 네 번째 방문했는데, 그만큼 각별한 곳"이라며 "20년간 622조 원을 경기도에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돼야 한다. 수원은 대한민국 전체의 핵심적 의미가 있다. 국민의힘은 그것을 아는 정치세력이자 책임과 실력이 있는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이날 오전 홍윤오(을)·방문규(병)·이수정(정)·박재순(무) 후보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이전 부지에 미래 융·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후보들은 "민주당은 20년간 수원군공항 이전을 얘기했고, 민주당은 수원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5석, 국회 180석, 대통령까지 입법권과 행정권을 쥐고도 군공항 이전을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맡겨달라.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홍기원(평택갑)·차지호(오산)·손명수(용인을)·공영운(화성을)·권칠승(화성병) 등 민주당 경기지역 후보들은 이날 오전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의 실현을 위한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이 공개한 공동 공약은 ▶반도체 콤비나트 및 신전력망 조성 ▶차세대 모빌리티 R&D 예산 및 세제지원 확대 ▶반도체·IT 대학 설립 ▶글로벌 연결성 회복 ▶서울 3호선·분당선 경기남부 연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부터 이천을 잇는 반도체선 추진 ▶전자영주권 도입 등이다.

후보들은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는 미래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참여 도시들을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을 통해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도시들이 기능을 분담하고 수평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온전한 연결체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염태영 후보는 "국민의힘의 (반도체 관련)공약이 단편적인 구현에 그친다면, 민주당의 공약은 광범위한 맥락에서 해석과 적용을 목표로 한다.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에 중점을 뒀다"며 "민주당의 혁신적인 제안은 우리 사회의 진화와 발전을 위한 길을 제시하며, 도민의 삶을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9일까지 가능하다. 사전투표는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본선거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지은·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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