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포천시 영중면 군 유휴지에서 ‘민군상생협력센터’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두현기자
19일 포천시 영중면 군 유휴지에서 ‘민군상생협력센터’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두현기자

지난해 11월 1일 포천시 영중면 군 유휴지에 조성된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민군상생협력센터’가 기공식을 갖고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이곳은 군 관련 시설로 오랜 기간 피해를 감내해 온 영중면 주민들을 위한 치유와 화합 등 휴식 공간으로 사용된다.

19일 포천시에 따르면 영중면 양문리 833-4,5번지 일원 부지 4천801㎡에 지상 2층(연면적 1천512㎡) 규모로 민군상생협력센터가 착공했다.

이 센터는 국도비를 포함해 총 60억 원이 투입돼 내년 6월 준공되며, 지역의 다양한 행사와 각종 단체의 활동을 돕기 위한 문화, 집회시설 공간으로 사용된다.

1층에는 북카페, 청소년 프로그램실, 다목적 동아리 연습실, 2층에는 사격장 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예비군 면대 사무실, 다목적 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19일 포천시 영중면 군 유휴지에서 ‘민군상생협력센터’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장 주변에 포크레인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두현기자
19일 포천시 영중면 군 유휴지에서 ‘민군상생협력센터’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장 주변에 포크레인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두현기자

민군상생협력센터 건립 사업은 2017년 사격장 대책위의 건의로 민군정책협의회가 의결한 사안이나, 행정절차를 거치면서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첫 예산 확보는 2021년에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소요 예산이 최종 확보돼 착공에 들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시민은 군관련시설로 일방적 피해를 입었지만, 이제는 갈등이 아닌 상생과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포천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지난 70여 년간 수많은 군사시설로 큰 피해를 감내해 온 영중면 주민들에게 민군상생협력센터가 치유와 화합의 상징적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영중면 군 유휴지에 31억 원을 투입,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가 조성돼 주민개방시설로 개방됐다. 국방부 부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군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마련한 민·관·군 협력은 전국 최초 사례로, 대규모 군사시설이 밀집된 포천시의 민간과 군의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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