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단식 1회전에서 잭 소크(20위·미국)에 2-1(2-6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32강전에서 대회 4번 시드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와 16강 진출을 놓고 16일 오전 9시30분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델 포트로는 키 198㎝의 장신으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비롯, 투어대회 단식서도 22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정현과 델 포트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정현이 이날 물리친 소크는 지난해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 출신이다.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내주며 2-6으로 기선을 제압당하는 등 부진을 보인 정현은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정현이 2세트에서 처음으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 3-1로 달아난 상황에서 소크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한 소크는 이후 움직임이 부쩍 둔해진 모습을 보였고 서브 위력도 떨어졌다.

결국 정현은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더 가져와 2세트를 6-1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잇달아 4게임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현은 지난주 로저스컵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등 부상으로 대회에 갑자기 불참 함으로써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소크를 제압하며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한편 정현의 2회전 경기는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생중계 방송한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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