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가축 폐사가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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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73명(열사병 18명, 열탈진 38명, 열경련 9명, 열실신 5명, 기타 3명)이다.

 작업장에서 24명, 실내에서 12명, 운동장에서 8명, 논밭에서 6명, 길가에서 9명, 기타 지역에서 14명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집 앞에서 풀을 뽑다가 쓰려진 채 발견된 양평 거주 A(86.

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해 도내에서 같은 기간 7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15농가 2만4천135마리의 가축도 폐사했다. 닭이 2만4천1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돼지 35마리도 폭염으로 피해를 보았다.

 도는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현황이 하루 늦게 집계되는 것을 고려할 때 전날인 17일에도 많은 환자 등이 발생한 것은 물론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재난도우미 8천여명 및 시·군 공무원 등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도민에게도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적절한 체온 관리와 휴식을 통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각 축산농가에도 축사 내 온도 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해 가축들의 피해를 예방하도록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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