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박물관(관장 윤성태)의 교육역사 체험 프로그램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가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 주최 가천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체험은 각 기수별 4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4일 첫 번째 기수의 프로그램을 성료했다.

특히“등용문, 용들이 나르샤”는 과거급제로 입신양명하고자 노력했던 조선시대 교육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미래의 용이 되어 날아오르는 것을 의미하며, 향교를 방문해 유건과 도포를 입고 실시된 천자문 학습시간과 강화도 외규장각 탐방은 참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평을 받는다.

학생들은 인천향교를 가서 명심보감과 논어를 학습하며 고유례를 대성전에서 지내고, 명륜당 한옥건물에서 유건과 도포를 입고 글공부를 하는 색다른 경험이 진행됐다.

이어 강화도 정족산 사고와 외규장각을 탐방하며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를 배우고, 정제두묘를 들려 정제두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배우는 등 교육 유적을 둘러보면서 그 곳에 서린 선조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조선시대에 관리를 등용하기 위한 제도인 과거시험에 대한 일화로 9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던 율곡 이이, 과거시험의 절차, 최연소 ? 최고령 과거급제자, 각종 부정행위와 사건사고 등 재미난 이야기를 청취했다.

가천박물관은 지난해 인천에서 첫 번째 과거시험 행사를 개최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0월 13일에는 전체 참가 학생이 모두 모여 과거시험을 치룰 예정이며 33명의 급제자를 선발해 시상한다고 밝혔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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