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에 이강인이 탈락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6일 자신의 SNS에 "6월 초 툴롱컵 대회가 끝날 때쯤 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툴롱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였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강인은 "저는 지난 한 시즌간 코디프 토너먼트, 후베닐A/2군리그, 발렌시아 주 대표, 코파 델 레이, 툴롱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휴식과 회복 없이 프랑스에서 한국, 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했습니다. 선수에게 혹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구단은 차출을 반대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이번 휴식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선발되지 않아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선수 선발은 감독님 고유 권한기에 존중합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강인은 지난 5월에 열린 2018 툴롱컵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앞세워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당시 프랑스 SFR은 "평균 2살이 어린 이강인이 형들과 뛰면서도 조직적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강인은 한국 최고의 스타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앞서 16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황의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범 감독은 "툴롱컵이 끝난 뒤 이강인을 대표팀 합류시키려 했지만 발렌시아의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강인을 직접 데리고 와서 비교하며 기량을 평가해보고 싶었다. 기회가 닿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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