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사진=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축구 남자 대표팀 명단을 놓고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와일드 카드로 뽑힌 황의조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황의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범 감독은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팀은 3백으로 가며,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체크했다"고 전했다. 체력적인 부분과 맞물릴 수 있도록 기술과 체력을 고해 더운 지방에서 싸울 수 있는 20명을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감독은 "(황의조가) 많은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난 학연 지연 의리로 선수를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에서 사적 감정으로 선수를 뽑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발탁과 관련해 ‘의리 논란’이 일고 있다. 황의조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김학범 감독은 성남FC에서 황의조를 중용했던 인연이 있다. 현재 일본 J리그에서 7골을 기록해 최다득점 3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기량 면에선 부족한게 없는 선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우수한 공격 자원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김 감독은 황의조 선발 까닭으로 "황의조는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왜 석현준을 안 뽑고 황의조를 뽑느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재 컨디션을 가장 큰 기준으로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합류 시점이 불투명하다”며 “모든 공격수가 예선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공격 자원에 더 썼다”고 부연했다.

축구대표팀은 만 24세 이상 3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수 있는데, 아시안게임엔 병역 혜택이 걸려있어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김 감독은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와일드 카드로 선택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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