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체육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7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더라도, 거취 문제로 부담주지 않고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6일 화성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취임한 박종선(60) 부회장은 23일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최근 박 부회장의 취임 배경을 두고 화성지역 체육계와 정치권 안팎에서 잡음이 일면서 박 부회장은 여론을 의식한듯 향후 행보(行步)를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제7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채인석 시장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 화성시체육회 부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상임부회장 공모 당시 그는 민주당 경선과 체육회 공모에 모두 참여하면서 화성지역 정치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는 결국 시의원을 사퇴했고, 체육회 부회장에 임명됐다.

박 부회장은 “항간에는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로운 시장이 상임부회장을 임명하는게 옳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채인석)시장의 고유 권한인 임명권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갑론을박하는 것은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고 많은 고민을 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상임이사도 화성시의회 의장, 현 상임부회장도 화성시의회 의장 출신이 맡게 되면서 의회 의장 전유물이냐는 비아냥이 있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부회장의 전직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체육회를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화성시체육회가 연간 45여억 원을 집행하는 대규모 체육회인 만큼 10개 종목 직장운동부와 각종 가맹단체 회원들, 장애인 체육인 등 체육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외되지 않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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