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거장 ‘드보르작’의 연주가 찾아온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 선보이는 제371회 정기연주회에서 드보르작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매달 새로운 작곡가를 선정해 그의 음악적 매력을 보여주는 인천시향의 상반기 두 번째 무대로, 이번 연주는 강남대 교수인 유광이 객원지휘자로 나서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베르디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 R.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이 함께 연주된다.

객원 지휘자 유광은 정확한 해석과 엄격한 지휘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추구하는 음악가로 견고하게 짜인 음악 속에서도 따뜻한 소리를 놓치지 않는 지휘계의 휴머니스트로 평가 받는다.

현재 교수 및 음악활동 뿐만 아니라 아르떼TV와 KBS예술무대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첫 곡으로 연주되는 베르디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은 베르디 오페라의 서곡 중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긴 곡 중 하나다. 이 서곡은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연주돼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으로,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R.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은 호른주자였던 슈트라우스 부친의 탄생 60년을 기념해 작곡됐다. 그의 신선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는 젊은 시절 작품이기도 하다. 협연에 나선 이석준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앙상블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호른 주자다.

후반부는 이번 음악회의 메인이 되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드러난 곡으로 독일의 비평가 크레취마는 이 곡을 ‘교향시 혹은 슬라브 랩소디에 가깝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예매정보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032-438-7772.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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