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13일 출범한 바른미래당 초대 공동대표에 유승민 의원과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최종 확정됐다. 원내대표엔 국민의당 소속 김동철 의원이 유임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주요 당직자 인선을 포함한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출범대회에서 합당안을 추인하고 ‘바른미래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초대 공동대표에는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부의장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선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놓고 2선으로 물러났다.

원내대표에는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유임됐고, 정책위의장에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사무총장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사무부총장엔 바른정당 소속 김성동 전 의원이 선임됐다.

최고위원에는 정운천·하태경·김중로·권은희 의원 4명이 선출됐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공동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미 말씀드린대로 지방선거가 끝나는대로 저는 바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며 “오랜기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어려움 있었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이 일이 가능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 꼭 가슴속 깊이 명심하고 앞으로도 우리 당의 큰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지도체제 인선과 함께 당의 정체성을 담은 정강·정책도 마련했다.

강령에는 진보·중도·보수 등 이념 표현은 빼고 미래 정신을 포함하기로 했다. 정강·정책에는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대한민국을 위한 민생, 안보, 미래를 4대 핵심가치로 삼아 이를 위한 18개 정책전략을 수립했다.

지상욱 의원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의 극단적 대립으로 민생은 외면당하고 진영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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