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 95개국 2천99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 및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만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훌륭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기초질서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초질서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질서를 말한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거나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밤에 길거리에서 고성방가 등으로 소란을 피우지 않는 것 등이 대부분 기초질서에 속하는데 사소한 것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초질서를 설명하며 흔히 예로 드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은 사소한 무질서를 그냥 두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깨진 유리창’이론은 낙서나 신호 무시 같은 경범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범죄예방학의 원리로 각광받아왔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국민, 깨끗한 거리, 범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경찰청에서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월 31일부터 오는 3월30일까지 범국가적인 기초질서 준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쓰레기투기, 암표매매, 음주소란, 인근소랑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국민들의 기초질서 준수 의식 수준은 과거에 비해 개선됐으나, 아직 선진국의 법질서 준수 수준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국민 스스로 기초질서를 잘 지킴으로서 국민의 질서의식을 바르게 세우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윤지윤 남양주경찰서 와부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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