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3명, 당적 변경 예고… 공천 가능성 놓고 계산 분주

6·13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경기도내에서 당적을 바꾸는 이른바 ‘정치 철새’들의 이동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보수결집에 나선 한국당,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 등으로 민심의 향방과 공천 가능성을 두고 예비 입후보자들의 탈당과 복당, 입당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도의회 안에서 당을 탈당하거나 다른당으로 소속을 옮길 것으로 알려진 도의원은 총 3명이다.

도의회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희(시흥4) 의원은 지난달 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이며, 김준연(용인6)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태이다.

이 의원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 후보군을 나누는 과정에서 당과 마찰을 빚어 탈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김 의원은 손학규 당 상임고문과 정치 행보를 함께 해왔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며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와 함께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5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후 한국당에 입당하자 남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도의회 최중성(바른정당·수원5) 의원 역시 22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 23일에는 한국당에 입당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남 지사와 정치를 함께 해왔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며 “바른정당 안에서는 경기도내 국회의원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 추가적인 탈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가 바른정당에 입당할 때 당적을 옮긴 시의원은 없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시의원들의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의 도의원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탈당과 입당 등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공천 자리는 정해져 있고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정당을 놓고 고민하는 후보자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어느 한 정당에 쏠려 있기 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유리한 쪽으로 후보자들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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