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사립초등학교 39곳 전체의 재정현황 파악에 들어간 가운데 은혜초등학교측이 교사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평구 사립초인 은혜초가 학생감소에 따른 재정적자 누적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폐교를 신청한 데 따른 조처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학생수 감소에 따른 사립초 배치여건 종합검토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1일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TF는 은혜초처럼 학생 수가 정원에 미달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서울 내 전체 사립초의 재정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사립초는 학생들이 내는 수업료를 기반으로 학교를 운영하며 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교육청은 산하 교육지원청을 통해 예결산서를 제출받을 뿐 자세한 재정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은혜초는 지난주 교사 전원에게 2월 말일자로 해고하겠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 중 단 1명이라도 은혜초에 계속 다니길 원하면 폐교 인가를 내줄 수 없다는 교육청 방침에 아랑곳없이 폐교를 강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은혜초 학부모로 구성된 '은혜초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교생(235명)의 약 40%인 90여명의 학생이 학교에 전학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는 오는 17일 자체 간담회를 열어 전학수요를 파악하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홍지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