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동진, 장강명, 박경환

책, 그리고 음악은 겨울이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들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2가지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도 전당)의 시즌공연, 話양연화 시즌2의 올해 마지막 시간이 찾아온다.

‘話양연화 시즌2 : 겨울의 비밀’(화양연화)이 오는 14일 도 전당 소극장서 진행된다.

화양연화는 책과 음악이 있는 북콘서트로, 올해 각 계절마다 ‘거짓말’ ‘실수’ ‘오해’ 등 인간의 무의식과 본능에서 비롯된 단어들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왔다.

이날 콘서트는 올해의 화양연화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이번 겨울 공연이 선택한 주제는 ‘비밀’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글손님으로 수림문학상, 평화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젊은 작가상 등을 수상하고 장편소설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을 발표한 작가 장강명이 찾아온다. 음악손님으로는 ‘재주소년’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박경환이 초대됐다. 이들은 비밀이라는 주제에 관한 진솔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출연진의 육성으로 직접 듣는 ‘낭독의 시간’ 계절별 시그널송 연주까지 한 권의 책을 넘기는 듯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히 그간 구성과 연출을 맡아 참여해왔던 황경신 작가가 출연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하우스 밴드 ‘하이미스터메모리’의 박기혁은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이번 출연진들이 준비한 ‘미리 읽고 오면 좋은 책’으로 장강명 작가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재주소년 박경환은 ‘보이지 않는 세계’ ‘남아있는 나날’ ‘좀머씨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동진은 ‘금수’와 ‘핑거스미스’를 추천했다.

한편, 올해 화양연화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인문학과 음악에 대한 친근하고 깊이 있는 대화, 글손님과 음악손님의 라인업, 아날로그적인 구성으로 지역내 마니아를 형성하며 전석매진을 기록, 호평을 받았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