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0월 신설법인 동향조사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올해 10월 기준 전국의 신설법인 가운데 약 25%가 경기도에서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발표한 ‘2017년 10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0월 경기도 내 신설법인 누계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1만9천868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 새롭게 등록된 법인 수는 8만903개다.

총 신설법인 가운데 24.5%가량이 도내에서 설립된 셈이다.

도내에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신설법인이 몰린 것은 수출과 제조업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내 수출은 올들어 매월 87억~115억8천만 달러를 기록, 전체의 19.9~22.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매월 1.8~8.8% 성장, 전체 증가율보다 최대 6.9%p 격차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6월(―2.4%)과 7월(―0.8%), 10월(―5.2%)의 경우에도 7월(―0.4%p)을 제외하면 전체에 비해 1%p 하락폭이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20.9%에 달하는 1만6천927개 법인이 새로 만들어졌다.

도소매업(1만6천102개, 19.9%), 건설업(8천503개, 10.5%), 부동산업(7천854개, 9.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이 246%의 증가율을 보이며 2천578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은 9.1% 증가율을 보인 1천411개, 금융보험업은 11.5% 늘어난 386개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2만9천91개의 법인을 새로 설립, 전체의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만1천602개, 26.7%), 30대(1만6천946개, 20.9%), 60세 이상(7천964개, 9.8%), 30세 미만(5천159개, 6.3%)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세 미만은 금융보험업(118개),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117개)에서 법인신설이 늘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26개, 765개가 감소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법인 설립이 줄었다.

50대는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867개), 제조업(640개), 금융보험업(166개)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451개), 제조업(287개), 농·임·어업(61개) 등이 늘었다.

성별로는 전년대비 신설법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여성(4.4%)과 남성(0.8%) 모두 증가했다.

여성이 법인을 설립하는 비중도 0.6%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감소했던 제조업 신설법인이 전기·전자, 정밀기기 등의 성장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