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해 4일 발표했다.

총 후보는 지난해 45명에서 2배 가까운 85명으로 늘어났다. KBO는 작년까지 경기 수와 타격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정했지만, 올해는 해당 포지션 수비 이닝 수(지명타자는 타석수)로 변경해 포지션별 후보를 폭넓게 선발하기로 했다.

포수와 야수는 팀 경기 수(144경기)에서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가 된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 지명타자로만 채워야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투수는 규정이닝(144이닝), 10승, 30세이브, 30홀드 가운데 한 가지 이상 기준에 해당하면 후보로 자격을 줬다. 단, KBO는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자격 요건과 무관하게 후보로 포함했다.

변경한 기준에 따라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투수 26명, 포수 6명, 1루수 5명, 2루수 8명, 3루수 6명, 유격수 5명, 외야수 22명, 지명타자 7명 등 총 85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양현종(KIA)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느냐다.

양현종은 데뷔 첫 정규시즌 MVP에 뽑혔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골든글러브에서도 양현종의 수상이 유력하다.

또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2015년 본인이 세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39세3개월20일)과 통산 최다 수상(10회)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 소속이던 외야수 이종욱(NC)의 350표(총 유효표 397표)였고,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272표 중 270표를 얻은 마해영(삼성)의 99.3%다.

SK에서는 3루수부문에 최정을 비롯, 8명의 후보자를 냈고, kt는 외야수 부문에 유한준 등 4명이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4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거행하며, 수상자는 당일 공개된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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