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화장품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연 매출이 120억 원 이하인 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수출 경험은 57%에 달했지만,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7천700만 원에 불과했다.

22일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가 영세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출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해외시장으로는 중국이 34.2%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시아(27.6%), 미국(25.0%)이 뒤를 이었다.

애로사항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사드 등으로 인한 해외시장위축(52.6%)을 1순위로 꼽았다.

응답 업체 중 독자적 연구개발(67%), 산학연 연계개발(6%) 등 연구개발 비율이 73%로 제품개발 주기가 짧은 화장품 시장의 특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평균 7천700만 원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 업체의 92%가 연 매출액 120억 원 이하의 소기업으로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 다수가 영세한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기동 경기연 연구위원은 ▶경기도 뷰티산업 지원센터 설치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관련정보 효율적 수집·전달체계 구축 등 뷰티산업 중장기 육성정책에 반영해야 할 시책과제 40개를 제안했다.

신 연구위원은 “일관성 있고 지속가능한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며 “경기도 뷰티산업 지원센터 설치가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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