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여자씨름부 창단(중부일보 8월29일자 13면 보도)을 준비중인 가운데 안산시가 내년도 여자씨름부 창단을 위해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경기도내 여자씨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안산시는 여자씨름부 육성을 위해 각 소속팀에서 올해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경량급 이연우(구례군청)와 중량급 최희화(콜핑)등 2명을 내년도 1월1일자로 영입했다.

이연우와 최희화는 올 시즌 각종 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로 안산시청은 창단과 함께 강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여자부 창단으로 전국 처음으로 남녀 씨름부를 모두 육성하게 됐다.

이천 출생으로 고교 3년때 씨름을 시작한 이연우는 올 시즌 설날대회와 구례여자대회서 장사에 오르는 등 매화급(60kg급)서 양윤서(콜핑)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최희화는 가장 무거운 무궁화급(80kg급)에서 올 시즌 보은단오장사와 추석장사씨름을 석권하는 등 우수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연우와 안산에 연고를 갖고 있는 최희화는 구례군청과 콜핑에 입단하기 전까지 경기도 선수로 각종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 받았다.

화성시청 또한 영입 선수 4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용인시도 여자씨름부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엘리트 여자씨름부를 운영하는 곳은 시군청팀의 구례군청과 거제시청, 기업팀의 콜핑과 호빌스를 포함, 내년초에는 6개팀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같이 여자씨름부가 잇달아 창단되는 것은 생활체육에 머물렀던 여자씨름이 체육단체 통합과 함께 2016년부터 엘리트로 바뀌며 호응도가 높은 민속씨름대회때 여자부 경기가 함께 개최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조경덕 안산시청 감독은 “여자 씨름 인구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창단하게 됐다”며 “남녀부 모두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는 물론 시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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