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또 하나의 미래 시작"

세계 최초 자율주행모터쇼가 16일 판교제로시티에서 막을 올렸다.

경기도는 다음달 시범 운행 예정인 자율주행 무인셔틀 ‘ZERO 셔틀’ 첫 선을 보이며 경기도 미래 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16일부터 18일까지 성남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리는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경기도와 서울대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모터쇼다.

사흘간 진행되는 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연 및 시승과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다음달 판교역에서부터 판교제로시티 내 5.5km 구간을 시범 운행할 ‘ZERO 셔틀’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야외행사장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승회 ▶자율주행자동차 VS. 인간미션대결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 ▶EV 슬라럼 대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업지원허브에서는 ▶자율주행 산업박람회 ▶국제포럼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올해 모터쇼 화두 ‘자율주행’… 道 세계 이끌다

올해 세계 각지에서 개최된 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주행’이다. 북미 국제오토쇼와 서울 모터쇼를 비롯해 최근 폐막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까지 글로벌 완성차 및 ICT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나섰다.

이들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국제표준 기준 자율주행 발전 단계 중 주행의 핵심제어를 시스템이 수행하는 고도 자동회 레벨 4와 모든 환경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는 완전 자동화 레벨 5 수준의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를 공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자율주행차는 IoT, 5G, AI, 클라우드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역시 2020년까지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 IT 기업, 대학 등이 협업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현재 자율주행차 테스트와 연구 및 기술 지원을 위해 판교제로시티에 내년 말을 목표로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모터쇼를 개최함으로써 자율주행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우뚝 서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남 지사 “또 하나의 미래가 판교에서 시작”

이번 모터쇼에는 다양한 페험 프로그램과 함께 자율주행 관련 산업 흐름을 소개하고 미래 도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내외 20여명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에서는 기술 발전과 함께 찾아올 사회적·정책적 변화상을 다룬다.

16일 열린 국제포럼에서 남 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 산업생태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남 시자는 “자율주행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자 자동차 시장의 메가트렌드”라며 “또 하나의 미래가 판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철저한 제도적 지원으로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스탠다드를 세우겠다”며 “나아가 미래형 자율주행 도시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와 판교제로시티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시험 연구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 협력을 합의했다.

문완태·오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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