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을 방문하기 위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출국 금지 청원에도 출국한 이명박… "적폐청산, 정치보복 의심 들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청원이 7만여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12일 강연차 바레인으로 출국한다.

지난 10일 청원을 시작한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드시 이명박에게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출국에 앞서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 수사 등 국내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려은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해 현지 각료와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출국에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행한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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