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무용단(도 무용단)이 처음으로 북유럽으로 진출해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

도 무용단은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 무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공연 ‘The Beauty Of Korea’를 다음달 9일, 13일 각각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선보인다.

그간 남미, 아시아,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몸짓을 알려왔던 도 무용단은 주스웨덴대사관과 주핀란대대사관의 초청을 통해 처음으로 북유럽에 진출한다.

특히 주스웨덴대사관은 지난해 진행된 경기도립국악단 스웨덴 초청공연에 큰 인상을 받아 올해 도 무용단을 초청한다는 후문으로, 국악에 이어 한층 더 다양한 우리 문화예술을 교민들과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자 이번 초청공연을 준비했다.

도 무용단은 다음달 9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뮤지칼리스카(Musikaliska)’에서 첫 공연을 펼치고 이어 13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의 ‘사보이 시어터(Savoy Teatteri)’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사보이 시어터에는 핀란드 외교부, 전·현직 대사, 경제·문화계 주요인사 등 주요 VIP들은 물론 재외동포를 포함한 다양한 방면의 인사들을 초청해 소통할 예정이다.

도 무용단은 이번 공연으로 2017년을 마무리하는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며, 탄탄한 콘텐츠와 진정성있는 기획을 통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 한국 무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무용은 언어의 장벽이 없어 국경을 넘어 소통이 가능한 예술 언어라는 특징을 살려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주스웨덴, 주핀란드대사관측에서 요청한 화려하고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안무들을 준비, 태평무, 진도북춤, 부채춤, 한량무, 클라이막스에 펼쳐질 농악무 등과 풍자, 해학이 담긴 말뚝이춤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적인 몸짓을 통한 소통의 무대가 북유럽 현지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단장은 “설레기보다 현지의 반응이 걱정된다”며 “공연은 암전 없이 연결성있게 안무를 배치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나이의 계층에 유행하는 K팝과는 달리, 원래 한류의 원조는 ‘무용’이라며, 한국 무용 특유의 아름다움을 북유럽의 다양한 관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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