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넘어 경기도 체육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도 선수단을 이끌고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최규진(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은 “반드시 종합 우승 16연패를 달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육 웅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단 2천111명(선수 1천487명·임원593명)을 파견하는 도는 개최지 충북, 서울 등과 종합 우승 경쟁을 벌인다. 2002년 제주 체전부터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도가 이번 대회에서 16연패를 달성하면 서울이 보유한 역대 최다 종합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최 총감독은 “거세게 추격하는 타 시·도의 전력을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체전을 통해 도 체육의 현재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종목별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년보다 참가 선수가 줄어든 점은 간과해선 안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충남 체전보다 출전 선수가 남녀 3명씩 총 6명이나 줄었다. 여자대학팀이 없어 축구 여대부 출전이 무산됐고, 배드민턴 역시 여자대학팀이 해체되면서 선발팀을 급조해 참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기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저변 확대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단체종목의 대진 운이 좋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근대 5종과 정구 등 약진이 예상되는 종목이 있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단체 종목은 점점 전력이 평준화 되는 추세다. 이런 변화가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는 의사도 재차 밝혔다.

최근에는 도교육청이 G-스포츠클럽 등 엘리트 체육에 변화를 주는 정책을 새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체육회와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최 총감독은 “고등부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 고등부 전력이 타격받지 않도록 도교육청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추석 연휴에도 선수와 지도자들이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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