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천만원 비싼 등록금 불구… 일부 논문심사료 100만원 육박

연간 1천만 원의 등록금 이외에도 논문심사비, 연구등록비 등 명확한 기준 없는 비용까지 더해져 대학원생들의 학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일반 대학원 101개교 중 단 1곳을 제외하고 학생들에게 석·박사과정 논문심사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의 2017년 1학기 기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논문심사료는 ‘10~15만 원’인 곳이 49곳(48.5%)로 가장 많았으며, ‘15~20만 원’인 대학원이 16곳(15.8%)를 그 뒤를 이었다.

일부 종교 대학의 경우 석사과정 논문심사료로 30만 원 이상을 받기도 했다.

박사과정 논문심사료의 경우 석사과정에 비해 ‘30~50만 원’이 36곳(37.9%)로 가장 많았으며, ‘50~70만 원’이 34곳(35.8%), ‘100만 원’을 넘는 대학도 9개(9.5%)에 달했다.

일부 대학원은 등록금 이외 추가로 논문심사료를 납부함에 따라 학생들에게 부담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논문심사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평택대의 경우 석사과정 논문심사료를 2015년 15만 원에서 2017년 20만 원으로 인상했으며, 가천대와 경기대는 박사과정 논문심사료를 각각 40만 원에서 60만 원,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A씨(26)는 “석·박사학위는 돈 없으면 못 딴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면서 “왜 비싼 등록금 외 논문심사비 등을 추가적으로 돈을 내야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연간 1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에 논문심사료까지 더해지면 대학원생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더욱이 논문심사료 외 논문지도비나 졸업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 등 부가적인 비용도 적지 않다”면서 “최소한 대학원생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논문심사료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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