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2일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미국은 한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이 단독으로 (전쟁을)한다는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송 장관은 ‘북한 수뇌부 제거는 가능하냐’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여기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동해 국제공역으로 비행한 것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의는 다 했었다”면서 “저하고 미국 국방장관하고 전화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해 사용 가능한 상황이냐 묻자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확고한 수호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송 장관은 이날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백령도와 연평도는 요충지로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지역이다. NLL에 대한 원칙은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 “(서해)NLL은 DMZ(비무장지대) 못지않은 더 중요하다고볼 수 있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선, 경제를 지키는 선이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하는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최근 진행한 서북도서 점령훈련과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연합사 점령훈련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실제로 서북도서 점령훈련에 도발을 준비한다 하는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남한에 대한 위협을 가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취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서북도서를 가서 완벽한 대비태세를 확인했고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전투준비태세가 얼마나 확장됐는지를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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