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축산진흥센터가 생산한 한우가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협의회(한우분과) 실무위원회에서 ‘후보씨수소’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후보씨수소는 추가 후대검정을 거쳐 최종 보증씨수소로 선발되며, 이후 보증씨수소의 한우정액을 보급해 본격적으로 농가에 활용하게 된다.

25일 경기도는 지난 21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열린 가축개량협의회 실무위원회에서 도축산진흥센터가 생산한 한우가 후보씨수소로 선발되면서 센터 발족 10개월 만에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도축산진흥센터는 향후 고능력 씨수소 생산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매년 6두 이상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도에서 생산된 한우 보증씨수소는 6두로 이 중 다산1호(KPN737)와 다산5호(KPN986)의 경우 각 10만개 이상의 정액이 전국에 보급됐고, 고품질 후대축 1++ 이상 출현율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우농가 사육두수는 21만7천두로 전국 사육두수의 8.2%를 차지하지만 양질의 한우 정액을 충분히 보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인필 한우협동조합장은 “한우개량을 위한 씨수소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한우농가에 지원하는 수천만 원의 보조금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개량사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후보씨수소 선발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은 “도는 2000년도부터 경기한우평품화사업을 시작해 우수축산물학교급식, 한우경진대회, 한우브랜드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우씨수소 사업을 집중 지원해 일본 화우를 능가하는 경기도 한우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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