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S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모(24) 씨는 추석연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박 씨는 택배물류 상·하차, 백화점·대형마트 상품진열 등 업무를 찾고 있다.

몸은 고되지만 단기간에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분당이나 군포 쪽에 일감이 많은 것 같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최저시급이 6천470원인데 추석연휴 동안 3배 가까이 받을 수 있다. 일주일만 고생하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추석연휴 ‘알바 대목’을 통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24일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몬추석채용관사이트에는 2천368건의 경기도내 추석 아르바이트 공고가 게시돼 있다.

분야별로 ▶유통점·마트 865건 ▶매장관리·판매 502건 ▶포장·선별·분류 457건 ▶택배·퀵서비스 303건 ▶판촉도우미 241건 등이다.

이날 알바천국에 등록된 도내 추석 단기알바 게시글도 2천206건에 달한다.

이같은 알바들은 약 10일간의 추석연휴 동안 최저시급의 2~3배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을 수 있어 청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 대학생 및 직장인 510명을 대상으로 한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62%가 추석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추석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이유로 ‘평소보다 급여가 높을 것 같아서(38.9%)’, ‘당장의 생활비·용돈을 벌기 위해서(35.4%)’ 등 임금과 관련된 항목이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알바는 역시 물류 상·하차, 포장·선별·분류 등 택배 관련 업무다.

택배업체들이 명절기간 쏟아지는 물량을 차질없이 처리하기 위해 높은 시급으로 많은 알바생들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연휴 동안 군포의 한 복합물류터미널은 16만 원, 용인의 물류창고는 15만 원에 달하는 하루 급여를 지급한다.

상품진열이나 판촉도우미도 구직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 상품진열의 경우 최대 15만 원, 판촉도우미는 최대 9만 원에 이르는 일당을 받을 수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연휴 인력이 필요한 업체와 고수익 알바를 원하는 대학생들의 생각이 맞아떨어져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명절마다 알바를 구하는 대학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 '추석 앞둔 택배물결'.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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