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수원 계명고 강당에서 열린 남자 레슬링부 창단식에서 송주한(오른쪽)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체육회
수원 계명고가 남자 레슬링팀을 창단했다.

수원에 남자 고등부 레슬링팀이 창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부터 여자 레슬링팀을 운영해온 계명고는 이로써 남녀팀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이번 남자팀 창단으로 수원은 초-중-고-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지역 선수 육성 연계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서 수원시레슬링협회는 지난 5월 수성중과 수일중의 선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초등부 레슬링팀을 만들었고, 고등부팀을 창단하면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수원시청은 남자 자유형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그동안 화성 홍익디자인고에 대거 진학하던 수성·수일중 선수들은 앞으로 수원 지역 학교에서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유형에서 그레코로만형으로 변경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피할 수 있다.

수성·수일중 시절 자유형에 출전하던 선수들은 홍익디자인고에 진학한 뒤 팀 상황에 맞춰 그레코로만형으로 전환해 운동을 했다.

계명고 남자 레슬링팀은 송주한 감독과 2학년 이효재·임재현·김해성으로 구성됐다.

시레슬링협회는 수원시체육회와 협조해 이달 말까지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다. 선임 때까지 여자팀을 이끄는 김희정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김광일 시레슬링협회장은 “홍익디자인고에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역 연계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수원이 한국 레슬링 자유형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열린 창단식에는 김영곤 계명고 이사장, 김광일 회장, 이내응 시체육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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