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청 정훈성(가운데 왼쪽)과 수원삼성 염기훈이 1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FA컵 4강 대진 추첨에서 맞대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 오른쪽은 서정원 수원삼성 블루윙즈 감독. 연합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국내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서 부산 아이파크와 충돌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첨 결과 지난해 챔피언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은 다음달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서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현재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우승(4회)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내친김에 2연패를 달성하며 단독 최다우승 기록도 챙기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부산과 2010년 FA컵 결승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두 팀은 7년 만에 FA컵 준결승에서 재회하게 됐다.

특히 수원은 통산 7차례 FA컵 준결승에 진출해 전승(7경기·15득점-4실점)을 거두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2004년 대회 우승과 2010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내년 클래식 승격과 올해 FA컵 우승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FA컵은 변수가 많아서 조심스럽다. 특히 부산은 올해 상당히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고 안정된 팀”이라면서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착실히 해 작년에 이어 결승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또 3위만 9차례를 차지한 울산 현대는 팀창단 이후 처음 4강에 진출한 실업축구단 목포시청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FA컵 4강전은 목포시청의 전국체전 참가 때문에 부득이하게 오는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마를 대표해서 4강까지 진출한 내셔널리그 소속 목포시청의 사상 첫 결승 진출 여부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강 트라우마’ 탈출이 과제다.

역대 FA컵에서 3위만 9차례나 차지한 울산은 1998년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나섰지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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