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롯데의 우완 선발 송승준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전까지 39개의 홈런을 친 최정은 이로써 40개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에릭 테임즈(당시 NC)와 함께 공동 홈런왕(40개)에 오른 최정은 2년 연속 홈런 40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40홈런은 이승엽(삼성)·심정수(현대·이상 2002∼2003년), 박병호(넥센·2014∼2015년) 에릭 테임즈(NC·2015∼2016년)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이날 경기 전 기준으로 홈런 2위는 윌린 로사리오(한화·34개), 김재환(두산·32개)이다.
지난 8월 홈런 2개에 머물며 부진에 시달렸던 최정은 1일 삼성과의 홈 경기서 부진탈출포를 터트린뒤 4일만에 홈런을 추가함으로써 2년 연속 홈런왕 등극 가능성이 커졌다.
최정은 1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쓸 수 있다.
한편 SK는 이날 최정을 비롯, 노수광, 제이미 로맥(2개)이 홈런 4개를 추가하며 시즌 홈런수를 213개로 늘려 삼성 라이온즈가 2003년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과 동률을 기록했다.
당시 정규시즌은 현재보다 11경기 적은 133경기였지만 SK는 129경기 만에 타이기록을 세웠다.
SK는 롯데를 6-2로 꺾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