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추적 60분' 지인능욕 범죄 심각성, 나도 모르게 얼굴 합성된 음란물 돌아다녀 '충격'

지인능욕 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스무 살 나이의 중학교 동창생들이 '지인 능욕'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사건을 집중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인능욕의 사례를 통해 지인능욕 범인은 왜 생겨나고 어떻게 악인으로 커가는지를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 최 별(가명)양은 어느 날 자신의 얼굴이 음란물과 합성돼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최양은 중학교 동창들과 동네 친구까지 10명 이상의 친구들이 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했다.

최양은 다른 20대처럼 SNS에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는 것을 즐겼을 뿐이었는데 한 순간에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가 된 것이다.

피해자들은 합성사진을 접한 후로 매일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다. 그런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얼굴은 물론 신상까지 공개되면서 낯선 남성들로부터 음란전화와 성적인 욕설까지 빗발치는 등 2차 피해까지 겪어야 했다.

최 양과 친구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가 어렵다는 대답에 결국 직접 범인 찾기에 나섰다. '중학교 동창', '남자', 'SNS친구' 총 3가지 단서를 토대로 추려진 용의자는 모두 6명이었다.

한편 '지인능욕'이란 아는 사람의 얼굴과 음란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일컫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성폭력 범죄 4건 중 1건이 디지털 성폭력 범죄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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