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10일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하며 절대평가 과목의 확대 방안을 두 가지로 제시했다.
1안은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과 신설될 통합사회·통합과학 등 4개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나머지 국어, 수학, 과학·사회·직업탐구는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내용이고, 2안은 전 과목 절대평가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15일 “수능 개편안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2안의 연착륙을 위해 1안을 주장하는 것은 물결을 잠시 막는 방편은 될지 몰라도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 융·복합적 사고를 기르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1안은 지금 수능과 차이가 없으며 과목만 늘린 개악의 전형”이라며 “상대평가 과목인 수학, 국어 쏠림 현상이 매우 왜곡된 형태로 발생할 것이며 7과목이라 하지만 실제는 8과목과 마찬가지여서 학습 부담만 가중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와 고교 학점제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수능 개편안이 경쟁보다는 협력하는 학교문화를 확산하고 일반고와 외고·자사고 등 특권학교의 수직적 학교 구조를 완화하며, 고교 교육을 정상화, 내실화하는 내용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