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용산구 소재 영화관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렸던 고(故) 위르겐 힌츠 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벌어지던 당시,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 진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사실을 보도한 기자들은 모두 해직 당하거나 처벌을 받아야 했다”며 “남편인 고 위르겐 힌츠 페터 씨 덕분에 우리가 그 진실을 알게 됐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는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남편은 말하곤 했다”며 “대한민국 광주가 인생에 있어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짧은 다큐가 아닌 커다란 스크린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걸 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며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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