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재계약 검토 중…A매치 기간 협상” 감독 부임 후 2차례 정규리그 준우승-FA컵 우승에 ‘긍정 평가’

올해 FA컵 4강 진출과 K리그 클래식 2위로 ‘계약 연장’에 무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올해 소속팀의 K리그 클래식 2위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을 이끈 서정원(47) 감독에 대한 재계약 검토에 들어갔다.

수원 구단 고위 관계자는 10일 “서정원 감독에 대한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낸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모 기업인 제일기획과 협의해 최종적으로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2012년 12월 윤성효 전 감독 사퇴 후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돼 3년 계약을 했고, 추가로 3년 계약을 연장해 올해 연말 계약이 종료된다.

서 감독은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에서 각각 2위 성적을 냈고, 지난해는 7위까지 밀렸지만 FA컵 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더블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원은 12일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둔 가운데 시즌 13승7무5패(승점 46)로 선두인 전북(승점 50)을 승점 4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또 9일 열린 FA컵 8강에서 광주FC에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따내고 준결승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서 감독의 ‘계약 연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준식 수원 대표이사는 “서 감독이 사령탑으로 처음 부임했음에도 준우승 2번과 FA컵 우승을 지휘하며 어려운 여건을 잘 극복했다”면서 “주위의 의견을 참고한 뒤 계약과 관련해 제일기획의 최종 컨펌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축구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최종예선 2경기가 진행되는 이달 말 2주간의 A매치 기간에 서 감독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제일기획 스포츠단 관계자는 “구단이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여부와 관련한) 안을 마련해오면 그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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