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4회·인천 1.8회 방문 그쳐

▲ 사진=연합
역대 대선 바로미터인 경인지역 민심이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말로만 경인지역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선이 야야(野野) 대결로 진행되면서 지역대립은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들의 러브콜은 대구·대전·광주 등에 잇따르고 경인지역은 별다른 관심을 못받고 있다

중부일보가 23일 기준 대선후보의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분석한 결과 인구 1천300만 경기도는 평균 3.4회 방문하고 300만 인천은 1.8회 방문했다. 반면 인구 250만 명인 대구는 11회 방문해 대조를 보였다.

비교적 경인지역에 공을 들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제외하면 대선주자 4인의 평균은 경기 1.4회, 인천 2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개의 일정 중 경기도는 한번 방문했다. 지난 17일 수원역에서 진행된 약 1시간의 유세가 전부다. 문 후보는 강원도 춘천의 경우 3회, 원주 2회 등을 방문해 상대적으로 편중이 심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식선거기간 동안 한번도 경기도를 찾지 않았다. 경기도에는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안 후보 측에 선 이언주(광명을) 의원이 속해 있다. 반면 인구 150만 명인 대전은 4회, 광주와 전주는 각각 3회, 2회를 찾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도 유세일정을 많이 잡기가 어려워서 찾지 못한 것”이라며 “경기도는 가장 큰 광역단체인만큼 후반에 많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인지역 대선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지축차량기지에서 출정식을 갖은 것이 전부다. 인천의 경우 18일 출근길 유세와 우체국 방문 등 2개의 일정이 있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4개의 공식일정 중 수원과 성남, 파주를 각각 2차례, 안산, 의정부, 김포, 남양주를 각각 1차례 씩 방문했고, 인천을 1차례 방문했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새로운 보수에 대한 열망도 수도권에서 더 많다는 분석에 따라 경인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가장 많은 유권자가 집중해 있는 수도권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경우 41개의 일정 중 경기도는 평택과 수원, 용인, 안양 등 5번 찾았고, 인천은 3차례 방문해 비교적 고른 행보를 보였다. ”

나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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