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장관, 공식 언급

▲ 수원비행장 전경. 사진=중부일보DB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15일 대구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시 수원 군공항도 함께 발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16일에 열리는 국무조정실 산하 군공항 TF 회의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논의가 내실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무조정실 산하 TF 회의에서 대구 뿐만 아니라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지역마다 관계 지자체들의 입장이 달라 진도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대구공항과 수원공항을 거의 같은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조속한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대배치로 인한 경북의 이반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대구 공항 이전을 제안한 직후, 이전 승인이 먼저 난 수원 군공항 이전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16일에 열리는 국무조정실 군공항 TF 회의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논의가 내실있게 다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16일 TF 회의에서 대구 군공항에 대한 논의 후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에 대한 안건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라며 “공식석상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추진 의사를 적극적으로 나타낸 만큼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전개 속에,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도 전후방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 속도에 불을 붙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지난 14일 국무조정실 군공항 TF 관계자에게 “대구 공항 예비이전 발표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발표도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달라”고 요구했고, 같은당 백혜련 의원(수원을) 역시 이날 한 장관을 상대로 수원 군공항에 대한 조속한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촉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에 대해 백 의원 관계자는 “내일 국무조정실 산하 군공항 TF팀에서 대구 군공항과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안 선정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인 논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