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소 운영 금지로 우수선수 확보 어려움

인근에 3개 구장 등 훈련장 환경 유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유스팀(U-15) 수원 매탄중 축구부가 해체된다.

수원 삼성은 5일 "유스팀인 매탄중을 클럽팀으로 전환키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은 초중학교 운동부의 합숙소 생활 금지 등으로 전국에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학교운동부 보다 규제를 덜 받는 클럽팀으로 전환시켜 선수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수원 삼성은 현재 화성의 화도중과 클럽팀 육성에 관한 협의를 모두 마치고 일부 학생들을 전학시키고 있다.

수원 삼성은 아직 팀명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수원블루윙즈 U-15(가칭)로 하고 유니폼 등에는 팀명칭 외에 화도중을 삽입할 예정이다.

매탄중 축구부는 이로써 2010년 9월 창단 이후 9년여만에 자연스럽게 해체된다.

훈련여건은 매탄중 보다 화도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의 경우 7개 구장에 초중고 27개팀이 사용하고 있어 훈련장을 찾아 시외로 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화도중에는 인근에만 3개의 인조구장이 있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훈련할 수 있다.

수원 삼성의 이같은 방침이 K리그 구단 타 유스팀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도 관심사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1에 소속된 팀의 유스팀은 대부분 특정 중고교를 지정해 축구부를 육성함으로써 학교명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유스팀이 도입될때와는 달리 2부리그에서도 유스팀을 육성하면서 수원FC, 부천FC, 안산그리너스 FC 등 프로팀 명칭에 U-15(중등부), U-18(고등부)로 구분하며 클럽팀으로 운영하는 팀이 증가했다.

이같이 학교운동부서 클럽팀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재의 학교운동부 육성 방침이 규제가 많아 선수 육성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수많은 고민끝에 학교를 옮기면서까지 클럽팀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수원시 보다는 주변환경이 열악할 수 있지만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오히려 좋아졌다"고 밝혔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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