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사진=연합
박태환. 사진=연합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30) 선수가 인천을 떠난다.

인천시는 올해 말로 계약이 끝나는 박 선수와 재계약 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3년 3월 입단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이로써 내년부터 박 선수는 인천시청 소속 유니폼을 벗고, 박 선수의 이름을 내걸은 문학 박태환 수영장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대한민국 수영의 간판 박 선수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1년여 앞둔 2013년 3월 28일 인천시청 소속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100m자유형에서 은메달을, 200m·400m·800m자유형과 400m계영·혼계영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네비도를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메달이 박탈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도움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는 박 선수와 올해 말까지 재계약하면서 올해 열린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박 선수는 돌연 출전을 포기했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박 선수, 매니저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내년 100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인 서울시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시 등에서 박 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박선수에 유치금(연간 2억5천만 원), 연봉(5천만 원) 등 연간 3억 원을 지원해 왔다.

정민교기자/jmk258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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