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이클연맹 주니어 트랙 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km스크래치서 한국 선수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주영(가평고)이 골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자전거연맹

박주영(18·가평고3)이 2018 국제사이클연맹(UCI) 주니어 트랙 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km스크래치서 한국 선수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자전거연맹은 박주영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대회 남자 10km 스크래치 결승전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남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중장거리 우승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신지은(17·대구체고2)이 여자 스크래치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역시 국내 첫 여자 중장거리 사이클 경기 금메달이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서 사상 첫 한 대회 2명의 월드 챔피언을 배출했다.

스크래치는 200m 벨로드롬을 50바퀴 주행하며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박주영은 경기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중반 5명의 추격조를 형성, 선두조를 뒤쫓았고, 25바퀴를 남기고 선두 2명을 잡으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박주영은 경쟁 선수들이 방심한 순간 공격을 시도, 선두로 치고 나가 독주를 벌였다. 독주를 시작하고 6바퀴를 돈 박주영은 선두그룹을 1바퀴 따돌리며 1위를 확정했다.

박주영은 “선수들이 지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공격을 시도하라는 작전이었기 때문에 경기초반 쫒기는 위기 상황에서도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며 “전체 상황을 파악하며 경기에 임했고, 지금 굉장히 힘들지만 또한 굉장히 흥분된다. 마지막으로 내가 힘들 때 경쟁선수들도 같이 힘들고 그때가 공격의 기회라는 감독님의 말을 믿고 경기에 임했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기락 주니어대표팀 총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처음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고, 작전이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 우승했다는 점에서 기쁘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작전을 수행해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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