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이며 실검을 오르내리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게임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바레인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이 열렸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황의조와 나상호(광주)를 3-4-1-2 전술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는 혼자서 3골을 몰아치며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7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1호골을 뽑아낸 황의조는 전반 36분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잡아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43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볼 처리를 놓고 머뭇거리는 틈을 파고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3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교체돼 벤치로 금의환향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혀 선발된 황의조는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일부 팬들은 김 감독이 성남 일화를 이끌었고, 황의조도 성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적하면서 '인맥 축구'라는 비난을 보냈던 것.

특히 김 감독이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망주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황의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으나 황의조는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라는 자신의 다짐을 해트트릭으로 완성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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