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크 1'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 수원 데얀이 서울 수비진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

수원 삼성이 올해 3번째 슈퍼매치에서도 ‘무승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데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슈퍼매치 13경기 연속 무승(6무 7패)을 기록했다.

수원이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건 2015년 4월 18일 경기(5-1)가 마지막이다.

초반부터 공세를 높인 수원은 전반 4분 데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사리치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유주안이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하는 데얀에게 바로 연결했고, 데얀이 수비수의 압박을 뚫고 왼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시즌 8호골.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대표 골잡이로 활약한 데얀이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얀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수원은 염기훈과 데얀, 유주안을 앞세워 끊임없이 서울 골문을 두드렸다.

1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데얀의 슛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염기훈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유주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문전 깊숙이 침투해 슛을 날렸으나 역시 골대를 비켜갔다. 전반 22분에는 사리치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 위를 지나갔다.

이후 염기훈과 조원희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서울의 골망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은 전반 41분 프리킥 위기에서 나온 서울 안델손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후반 4분 만에 서울 고요한에게 실점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은 한의권과 박종우를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견고한 서울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서울 안델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23 라운드 전적

▶포항 5- 2 전북 ▶ 대구 3-2 제주 ▶강원 1-0 전남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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