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발곡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어린이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해가 떨어지자 하나 둘 주차돼 있는 불법주차 차량들. 사진=최화철기자
의정부시 한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 덤프트럭, 화물차 등 대형차량 불법주차로 인해 어린이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동일로 454번길에 위치한 발곡초등학교는 정문 방향으로 둔배미 동네 야산과 후문, 쪽문 방향으로는 아파트 단지들과 접해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주로 정문보다는 후문과 쪽문으로 통행한다.

후문과 쪽문이 활성화됨에 따라 학교 정문 앞에는 덤프트럭과 화물차, 버스 등 대형차량들이 불법주차를 일삼는 장소가 됐다.

실제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2시 이후 대형차량들이 하나 둘 주차를 해놓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정문을 주통행로로 이용하는 아이들이 있어 교통사고 등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문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대형 불법주차 차량들이 세워져 있으니까 한 차가 지나가려면 다른 차가 멈춰서 기다려야 한다. 정문 앞이 너무 복잡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발곡초등학교 앞은 어린이 보호 구역인 데다 주정차금지구역으로까지 지정돼 있다.

불법주차로 통행에 불편을 준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의정부시가 단속에 나서면서 낮에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불법주정차 단속이 끝나는 오후 6시 이후 대형차량들이 하나 둘 세워져 발곡초등학교 정문 앞 2차선 도로는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가득 채워진다.

실제 아침까지 대형차들이 주차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차량들은 주로 덤프트럭 등 화물차와 버스다.

이 차량들의 차고지는 수원 또는 화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곡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 대형차량들이 주차하는 것은 안전상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학교가 동네 후면부 외진 곳에 있는데다 불법차량들까지 있어 범죄가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온 이후로는 발곡초등학교 정문 앞을 하루에 한 두 차례 단속차량이 돌아다니며 단속을 하고 있다”며 “야간에도 불시에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화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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